2.1 PC 벽체의 전단키 접합
Fig. 1은 수직 접합부의 접합 방식에 따른 두 가지 형상인 평면 접합(Plane Joint)과 전단키 접합(Shear Key Joint)의 구성을 보여준다.
PC 벽체 구조물에서 수직 접합부는 구조적 안정성과 부재 간 일체성 확보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이에 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초기에는
별도의 가공 없이 접합면이 평면으로 형성되는 단순한 접합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이 방식은 접합면에서 슬립(slip)이 쉽게 발생하여 부재 간
일체성을 저해하고, 전단 성능 및 초기 강성 확보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한계를 지닌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접합면 형상의 개선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졌으며, 그중 전단키를 적용한 접합 방식이 효과적인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전단키 접합은 접합면의 일부를 사다리꼴 형상의 홈(groove)으로 가공하여 기계적 맞물림을 유도함으로써 전단력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슬립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초기 강성과 구조적 연속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어 접합부의 전단 저항 성능을 현저히 향상시킨다.
Hansen et al.(1974)은 전단키가 경계면의 슬립을 억제하여 초기 일체성을 확보하지만, 하중 증가 시 전단키 부근에서 손상이 먼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하였다. Biswal et al.(2019) 역시 전단키 형상이 접합부의 초기 강성과 전단 저항력을 높이며, 접합부 거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하였다. Fig. 2는 전단키 접합부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파괴 형상으로 전단파괴(shear failure), 지압파괴(bearing failure), 미끄러짐파괴(slip
failure), 사인장파괴(diagonal tension failure) 등이 관찰되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평 철근을 보강하는 방식이
주로 적용된다. 특히 Fig. 2(e)에 나타난 바와 같이, 철근이 보강된 접합부에서는 수평 철근의 다웰 작용(dowel action)과 압축대(strut)의 저항 메커니즘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접합부의 전단 저항력과 내구성을 크게 향상시킨다(Cho 1996).
Fig. 1 Configuration of vertical joint
Serette(1988)은 전단키를 적용할 경우, 최대 전단 강도가 최대 60 %, 잔류 전단 강도는 최대 25 %까지 증가한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전체 접합부가 일체로
거동함에 따라 파괴 발생 이후에도 전단키의 일부가 전단 저항에 기여함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성능은 전단키의 기하학적 형상과 재료 특성 등 여러
인자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Fig. 3에 제시된 전단키의 단면 및 입면 형상에 따르면, 전단키의 높이($L$)와 깊이($d$)의 비가 최소 0.15 이상일 경우 충분한 전단 내력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전단키의 경사각($\alpha$)이 50°보다 작을 경우 슬립이 억제되며, 특히 20°~25° 사이에서는 상대적으로 우수한 전단 성능을
나타낸다고 보고되었다(Roh 1993).
Fig. 4는 전단키의 평면 형상 종류를 나타낸 것으로, 전단키는 리브가 없는 개방형(open joint)과 리브가 있는 폐쇄형(closed joint)으로
구분된다. Biswal et al.(2017)은 리브가 접합면의 강성을 증가시켜, 폐쇄형 전단키가 개방형 전단키 대비 더 높은 균열 하중을 가지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Fig. 3 Configuration of shear key
2.2 전단강도 기준
Table 1은 PC 벽체의 수직 접합부에 대한 현행 국내외 전단강도 설계 기준들을, Table 2는 설계기준에서 제시하는 매끄러운(smooth) 계면과 거친(rough) 계면에 대한 전단 마찰 계수를 비교한 것이다.
국내 설계기준인 KDS 41 20 10(MOLIT 2024)은 ACI 318 (2025)의 전단마찰 이론을 배경으로 구성되고 있으나(Lee et al. 2019), 전단키가 설치되는 PC 벽체 접합부의 구조적 특성을 반영하여 수직 접합부의 전단강도를 전단키의 저항 및 수평 보강근의 마찰 저항을 함께 고려하는
발전된 방식으로 제시하고 있다. 전단키의 전단강도는 접합부 그라우트의 전단강도($V_{cj}$), 전단키 콘크리트의 전단강도($V_{ck}$), 전단키의
지압강도($P_{cj}$) 중 가장 작은 값을 기준으로 산정되며, 여기에 전단마찰 보강근의 저항을 더하여 최종 전단강도가 결정된다. 이때 각 변수는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단위중량계수($\lambda$)는 콘크리트 종류에 따라 보통중량(1.0), 모래경량(0.85), 전경량(0.75)으로 구분되며,
그라우트 압축강도는 $f_g$, 콘크리트와 그라우트 압축강도 중 낮은 값을 $f_u$로 정의된다. 유효 전단면적($A_J$)은 접합부 폭($t_J$)과
길이($h$)의 곱이며, 지압면적($A_V$)은 전단키의 폭($t$)과 깊이($d$)의 곱으로 정의된다. 수평 보강근에 의한 전단마찰 저항은 $A_{vf}$,
$f_y$, $\mu$, $\alpha$로 구성되며, 보강근 항복강도는 최대 400 MPa로 제한된다. 이처럼 KDS 기준은 기계적 맞물림 효과와
마찰 저항을 함께 반영하여, 수직 접합부의 실제 구조적 거동을 보다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미국의 ACI 318 기준은 서로 다른 시간에 타설된 콘크리트 계면에서의 전단 전달을 평가할 때, 전단마찰 이론을 전적으로 반영하여 수평 보강근의
기여를 최대로 반영한다. 이 기준에서 사용되는 주요 변수는 $A_{vf}$, $f_y$(최대 420 MPa), $\mu$(마찰계수), $\alpha$(기하학적
각도), $f_c'$(압축강도), $A_{cv}$(전단면 면적) 등이며, 보강근의 기계적 저항만을 전단 전달 수단으로 간주하는 단순한 설계 접근을
취하고 있다. 콘크리트의 전단강도나 전단키 등의 기계적 요소는 설계식에 포함되지 않는다.
Eurocode 2(CEN 2004)는 ACI보다 더 복합적인 접근을 취한다. 전단 저항 산정 시 계면의 부착력, 마찰력, 철근 기여도를 모두 고려하며, 계면 거칠기에 따라 결정되는
계수 $c$와 $\mu$, 수직 응력 $\sigma_n$, 인장강도 $f_{ctd}$, 압축강도 $f_{cd}$, 항복강도 $f_{yd}$(최대 600
MPa 허용), 강도 저감계수 $\nu$, 유효 단면적 $A_{cv}$ 등이 포함된다. Eurocode는 실제 계면의 기계적 특성과 재료 성능을 균형
있게 반영하여, 전단 전달 거동을 보다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와 유사하게, fib Model Code 2010(CEB 2010)은 Eurocode 2(2004)의 틀을 유지하되, 보다 정교한 구조 거동을 반영하기 위해 보강근의 휨에 따른 다웰 작용과 골재 간 기계적 맞물림 효과를 추가적으로 고려한다. 주요
계수로는 골재 맞물림 계수($C_r$), 다웰 작용 계수($\kappa_1$), 마찰계수($\mu$), 휨 저항 계수($\kappa_2$), 압축
스트럿 강도 계수($\beta_c$), 강도 저감계수($\nu$)가 있으며, 기타 변수는 Eurocode 2(2004)와 동일하다. fib Model
Code(2010)는 전단 전달 메커니즘을 단순한 마찰 기반에서 벗어나, 철근의 비선형 거동 및 콘크리트의 균열 발생 양상까지 통합적으로 반영하는 고도화된 모델로 평가된다.
한편, 캐나다의 CSA A23.3(CSA 2014)은 전단 전달 메커니즘을 콘크리트 계면의 응집력, 부착력, 마찰력, 그리고 철근의 기여도의 합으로 정의하고 있다. 여기서도 계면 거칠기 상태에 따라
결정되는 계수 $c$와 $\mu$, 보강근의 항복강도 $f_y$(최대 500 MPa), 응력과 마찰력의 상한값은 콘크리트 압축강도에따라 제한된다.
이처럼 CSA 기준은 다양한 저항 메커니즘을 통합적으로 반영하면서도, 콘크리트 재료의 특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보수적인 설계 접근을 취한다.
대부분의 현행 설계기준은 전단마찰 이론을 기반으로 하며, Fig. 5에 전단마찰 이론을 톱니형 모델로 도식화하여 나타내었다. 전단마찰 이론은 경화된 콘크리트에 새로운 콘크리트를 타설한 접합면에서의 하중 전달 관계를
설명한다. 균열이 형성된 콘크리트 접합면에 압축 및 전단력의 작용으로 평행 변위뿐만 아니라 슬립과 접합부가 벌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때, 구조체에
발생하는 균열 및 미끄러짐 방지를 위해 전단면의 수직방향으로 철근을 보강한다. 이 보강근에 인장력이 유도되어 클램핑력이 형성되며, 이는 다시 접합부
내에서 콘크리트의 압축력을 유도한다. 이러한 메커니즘으로 발생하는 마찰력 및 철근의 다웰 작용에 의해 전단력이 전달된다(Birkeland and Birkeland 1966; Santos and Júlio 2012). 이 이론에 기반한 설계식은 마찰력과 철근의 기여를 주로 고려하며, 접합면을 관통하는 보강근의 배치 각도에 따라 두가지 형태로 구분된다. 식 (1)은 보강근이 전단면과 직각($\alpha$=90°)일 때, 식 (2)은 보강근이 전단면과 일정한 각도($\alpha$<90°)를 이룰 때의 전단강도를 나타낸 것이다.
여기서, $A_{vf}$는 수평 보강근의 단면적, $f_y$는 항복강도, $\mu$는 마찰계수, $\alpha$는 보강근과 전단면 사이의 각도를 의미한다.
그러나 각 전단 설계 기준은 전단 전달 메커니즘에 대한 해석 방식과 반영 요소에 차이가 있으며, 전단키의 유무, 보강근 배치 각도, 마찰력 외 기계적
맞물림 및 접합부 형상 등의 고려 여부에 따라 평가 결과가 상이하다. 최근 연구에서는 PC 벽체의 습식 수직 접합부와 같이 부재와 부재 사이에 접합
모르타르 또는 그라우트가 존재하는 경우에 부재의 단일 계면 사이의 마찰로부터 전단 저항이 발생한다고 가정하는 전단마찰 이론만으로는 전단 전달 메커니즘을
설명하는데 한계가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Fig. 6에 두 접합부의 전단 거동 차이를 나타내었으며, Fig. 6(a)는 기존 전단마찰 이론의 단일 계면을, Fig. 6(b)는 PC 벽체의 습식 수직 접합부의 계면을 형상화한 것이다. 단일 계면의 접합부는 계면을 따라 파괴가 집중되는 반면, PC 구조물의 습식 수직 접합부는
두 부재 사이의 모르타르 및 전단키를 통해 전단력이 분산되며, 철근의 복합적인 거동을 유발한다.
Zhao et al.(2021)은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구조물 접합부에 대한 연구의 대부분이 콘크리트 접합(신·구 콘크리트 간)의 부착 성능에 초점을 두는 반면, PC 구조물 접합부의
일반적인 형태인 그라우트 슬리브 접합(콘크리트-그라우트-콘크리트) 형식에 대한 새로운 전단 전달 메커니즘과 전단 내력 산정 방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Li et al.(2024)이 콘크리트 접합부와 그라우트 슬리브 접합부 비교 실험을 진행한 결과, 전단 전달 메커니즘은 단일 계면의 전단 거동만으로 설명되지 않으며, 접합부
형상 및 계면의 조건 등에 따라 서로 다른 파괴 메커니즘이 발생한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전단마찰 이론 기반 전단강도 산정식에는 철근의 꺾임(kinking)
현상을 주요 거동으로 가정하지만, 실제 PC 구조물에서는 두 부재 사이 일정한 두께를 가지는 그라우트에 의해 하중의 편심이 발생하여 철근에 휨모멘트가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하여 철근의 거동을 꺾임 현상으로 정의하기에 충분하지 않다(Randl 2007). 이러한 거동은 PC 구조물 습식 수직 접합부의 구조적 특성이 단일 계면을 전제로 하는 전단마찰 이론으로는 설명되기 어려움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를
보완할 복합모델 기반의 PC 구조물의 습식 수직 접합부 전단강도 설계 접근이 요구된다.
Table 1 Design code equations for predicting shear strength of precast concrete wall
vertical joi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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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c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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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equ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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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S 41 2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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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_{KDS} = \min\{V_{cj}, V_{ck}, P_{cj}\} + A_{vf} f_y (\mu \sin\alpha +
\cos\alpha)$
$V_{cj} = \frac{1}{6} \lambda \sqrt{f_g} A_J$, $V_{ck} = (0.2 \lambda f_u
A_V)n \le (5.5 A_V)n$, $P_{cj} = (0.85) f_u A_c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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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I 3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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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_{ACI} = A_{vf} f_y (\mu \sin\alpha + \cos\alpha) \le 0.2 f_c' A_{cv}, (3.3 + 0.08
f_c') A_{cv}, 11 A_{c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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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cod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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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_{EC2} = (c f_{ctd} + \mu \sigma_n) A_{cv} + A_{vf} f_{yd} (\mu \sin\alpha
+ \cos\alpha) \le 0.5 \nu f_{cd} A_{cv}$
$\nu = 0.6(1 - f_{ck}/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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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b Model Code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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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_{MC} = (c_r f_{ck}^{1/3} + \mu \sigma_n) A_{cv} + \kappa_1 A_{vf} f_{yd}
(\mu \sin\alpha + \cos\alpha) + \kappa_2 A_{vf} \sqrt{f_{yd} \cdot f_{cd}} \le \beta_c
\nu f_{cd} A_{cv}$
$\nu = 0.55(\frac{30}{f_{ck}})^{1/3} < 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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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A A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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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_{CSA} = \lambda(c A_{cv} + \mu A_{vf} f_y \sin\alpha + \mu \sigma_n A_{cv})
+ A_s f_y \cos\alpha$
$\lambda(c A_{cv} + \mu A_{vf} f_y \sin\alpha + \mu \sigma_n A_{cv}) \le
0.25 f_c' A_{c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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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2 Coefficients for design code equ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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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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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ooth interf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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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ugh interf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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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I 318-19
KDS 41 2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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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
|
0.6$\lambda$
|
1.0$\lam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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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cod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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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
0.2
|
0.5
|
|
$\mu$
|
0.6
|
0.9
|
|
fib Model Code 2010
|
$c_r$
|
0.0
|
0.2
|
|
$\kappa_1$
|
0.5
|
0.5
|
|
$\kappa_2$
|
1.1
|
0.9
|
|
$\mu$
|
0.6
|
1.0
|
|
$\beta_c$
|
0.4
|
0.5
|
|
CSA A23.3
|
c
|
0.25
|
0.5
|
|
$\mu$
|
0.6
|
1.0
|
Fig. 6 Shear transfer mechanis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