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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raduate Student, Department of Architecture and Architectural Engineering, Seoul National University, Seoul 08826, Rep. of Korea)
  2. (Professor,Department of Architecture and Architectural Engineering, Seoul National University, Seoul 08826, Rep. of Korea)



대기압 플라스마, 부착, 탄소섬유 직물, 나노실리카, 초고성능 콘크리트
atmospheric pressure plasma (APP), bond, carbon fabric, nano-silica, ultra-high-performance concrete (UHPC)

1. 서 론

탄소섬유(carbon fiber)는 경량성, 열전도성, 전기전도성 등이 우수하여 분야를 불문하고 다양하게 응용 및 활용되는 재료이다. 아울러 강도, 인성, 내구성, 내부식성 등 구조 용도로 활용되기 위해 요구되는 다양한 재료적 성능이 월등히 우수하여 차세대 신소재로 주목받아왔다. 건설 분야에서는 탄소섬유를 재래식 철근을 대체하는 구조용 인장 보강재로 활용해 왔으며, 쉘 및 비정형 구조물, 경량 구조물, 해안 구조물 및 보수・보강 등 적용사례가 다양하다. 그뿐만 아니라 우수한 열/전기전도성에 기반하여 방열 소재, 자기 감지 성능을 통한 구조물 건전성 모니터링 및 전자파 차폐 구조물/마감재에 활용되는 등(Chung 2012) 다기능 건설재료로도 활용되고 있다. 적용 초기 단계에는 short fiber, bar, rod, plate 등의 형태로 개발되어 사용되었으며, 최근에는 수백~수천 개의 필라멘트(filament)로 구성된 로빙(roving or yarn)을 격자로 직조하여 직물(textile reinforcement or fabric) 형태로 제작하는 등 그 형태 역시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탄소섬유 직물의 경우 콘크리트 구조물의 단면 규격 및 중량을 대폭 저감하여 지속 가능 건설을 위한 탄소중립(carbon neutrality)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잠재성을 주목받았다. 이러한 결과로 최근 독일, 오스트리아 등을 필두로 C3-Project(carbon concrete composites)가 발족되는 등 탄소섬유 직물에 관한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Schneider et al. 2017a; Lieboldt et al. 2018; Kromoser et al. 2019). 탄소섬유 직물의 작은 단면 규격과 우수한 역학적 성능 및 내구성능에 기반하여 피복 두께가 작고 세장한 경량 부재 제작이 가능한 점이 주요한 배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설산업에서 탄소섬유 직물의 활용은 극히 제한적이다. 탄소섬유 자체의 재료 성능은 우수하지만, 시멘트 복합체와의 부착 성능이 매우 좋지 않아 제 성능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기하학적 형상, 계면 거칠기, 푸아송비 효과 등 다양한 요인이 관여하지만(Peled and Bentur 2003; Bentur and Mindess 2006; Preinstorfer and Kollegger 2020), 주요한 원인 중 하나로 두 재료의 극명히 다른 극성(polarity)을 들 수 있다(Chung 2016). 시멘트 복합체의 경우 수화 반응에 기반한 재료로 친수성(hydrophilic)이 지배적인 재료인 반면, 탄소섬유는 소수성(hydrophobic)이 지배적인 재료이다. 탄소섬유는 polyacrylonitrile(PAN), rayon 및 pitch 등의 전구체(precursor)로부터 질소(N$_{2}$)와 같은 비활성기체 분위기에서 열처리 공정을 거쳐 제작되며, 탄소 원자 간 무극성 공유결합이 지배적인 재료이다. 전구체의 종류 및 공정에 따라 약한 극성 공유결합인 C-N 결합도 존재하지만, 그 함량은 매우 작거나 무시할만한 수준이다. 한편, 물은 수소 원자보다 전기음성도(electronegativity)가 매우 큰 산소 원자에 의해 비공유 전자쌍이 치우쳐 비대칭적인 분자 구조를 가지며, 이로 인해 부분적으로 강한 쌍극자가 형성된다. 이러한 현상은 물 분자가 극성을 띄게 하며, 강한 분자 간 인력인 수소 결합 역시 이러한 현상의 결과이다. 이처럼 매우 상이한 두 재료의 극성은 계면에서 요구되는 수준의 물리, 화학적 결합을 기대하기 어렵게 하며, 종류를 불문하고 복합체의 성능을 크게 저하하는 요인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독일 중심의 연구진은 다양한 광물의 함침을 통해, 로빙 전단면에 걸쳐 광물상과 탄소섬유가 고루 일체화된 탄소섬유(mineral-impregnated carbon fiber, MCF)를 개발하였으며, 이의 실용화를 위한 일련의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Mechtcherine et al. 2020). MCF는 직물과 시멘트 복합체 간 부착 성능뿐만 아니라 필라멘트 간 부착 성능도 우수하여 재료 사용률(material usage)이 높으며, 내열 성능이 우수하다고 보고되고 있다(Schneider et al. 2019). 대표적 사례로는 비정질 실리카(amorphous SiO2) 입자를 활용한 MCF를 들 수 있다. 기존 문헌에서는 탄소섬유와 시멘트 복합체 간 계면에 다량의 수산화칼슘(Ca(OH)2, CH) 결정이 분포한다고 지적하였으며, 부착 성능의 개선을 위해서는 반응물을 생성하여 치밀한 계면 구조를 형성할 수 있는 포졸란(pozzolan) 계열 입자의 증착이 요구된다고 언급하였다(Badanoiu and Holmgren 2003; Dvorkin and Peled 2016). 최근 많은 실험 연구에서는 나노/마이크로 실리카가 증착된 탄소섬유의 부착 성능이 크게 개선되었음을 밝혔다(Nadiv et al. 2017; Lu et al. 2018; Signorini et al. 2018; Li et al. 2020; Youm and Hong 2022). 이 외에도 시멘트 미립자(Schneider et al. 2019), 나노클레이(Dvorkin and Peled 2016), 지오폴리머(Zhao et al. 2021) 등 다양한 광물을 활용한 MCF에 대한 연구가 수행되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MCF 등 광물 함침에 기반한 탄소섬유 직물이 실용화 단계에 이르기 위해서는 아직까지 해결해야 할 한계점이 많다. MCF는 폴리머계 재료로 사이징 처리된 경우보다 구조적으로 횡 및 축강성이 다소 높아 신설, 혹은 보수・보강 대상 구조물의 형상이 다소 복잡할 경우, 형상이나 예기치 못한 시공 오차 등에 대한 유연한 대응이 어렵다. 아울러 탄소섬유 표면의 친수성 개선을 위한 별도의 전처리가 수행되지 않으면 함침 광물과 개별 필라멘트 간 부착 성능 역시 여전히 보장할 수 없다. 예를 들어, 나노/마이크로 실리카의 경우 입자 표면이 극성 작용기의 일종인 실라놀기(Si-OH)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무극성 탄소섬유 표면과 실리카 입자 간의 화학적 결합을 물론, 효과적인 증착 역시 기대하기 어렵다. 그뿐만 아니라 평균 입도가 매우 작은 광물 입자를 탄소섬유 표면에 증착시키는 경우, 분산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은 기성 제품들은 하전 입자 간 정전기 반발력보다 반데르발스 인력이 우세하여 입자들이 응집(coagulation)하므로 효과적인 증착은 더욱 불가능하다. 이러한 현상들은 결국 탄소섬유 직물과 시멘트 복합체의 부착 성능의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게 한다(Youm and Hong 2022).

이를 해결하기 위해 플라스마(plasma)를 이용하여 표면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친수성 및 소수성 등 젖음성(wettability)을 개선하는 플라스마 처리법이 있다(Hegemann et al. 2003; Zhao et al. 2020; Li et al. 2021). 플라스마는 전체적으로 준중성(quasi neutrality) 상태에 집단적인 행동을 하는 이온화된 기체를 말하며, 고온 상태의 기체와 유사하지만, 이온화된 기체에 의해 전도성을 가져 전기장 및 자기장에 반응하는 상태라는 점이 다르다(Fridman 2008). 플라스마 처리법은 활용 목적에 따라 식각(dry etching), 플라스마 화학증착(plasma enhanced chemical vapor deposition, PECVD), 작용기(functional group) 도입에 따른 표면 개질(surface modification) 등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플라스마가 방전되는 환경에 따라서는 저압 플라스마(low pressure plasma)와 대기압 플라스마(atmospheric pressure plasma, APP)로 구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상기 언급된 식각, 증착 및 개질에 대한 정밀 제어가 요구되는 분야에서는 저압 플라스마를, 비교적 정밀도에 덜 민감한 분야에서는 대기압 플라스마를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젖음성을 개선하기 위해 산업용 고분자 소재에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다른 표면처리법으로 유기용매를 사용한 표면 세정과 프라이머 처리를 들 수 있으나, 환경오염과 2차 공정을 해야 한다는 문제점으로 최근 대기압 방식의 플라스마를 이용한 표면처리법이 주목받고 있다.

APP를 이용한 표면처리법은 비교적 간단한 장비를 사용하여 방전에 의해 여기(excitation) 상태의 전자, 이온 및 자유 라디칼(radical) 등이 포함된 플라스마를 발생시켜 화학적 및 물리적으로 기판의 표면 에너지, 극성 및 미세구조를 변화시킨다(Morent et al. 2008). 이로 인해 플라스마가 조사된 재료 표면의 젖음성을 비교적 쉽게 개질할 수 있다. 따라서 플라스마 처리법은 재료 표면의 기하학적 미세구조 및 화학결합 구조에 대한 제어를 가능하게 하여, 첨단 전자기기, 반도체, 디스플레이, 센서 등 고도로 정밀한 공정 제어가 요구되는 분야뿐 아니라 바이오/의료, 식품, 의류 및 환경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이 연구에서는 탄소섬유 직물 표면의 친수성을 개선하는 데 APP를 활용하였으며, 개선된 표면은 나노실리카 입자의 증착 수준을 향상시키고, 궁극적으로 시멘트 복합체와의 계면 구조를 더욱 치밀하게 만들 수 있다.

한편, 플라스마 처리는 국부적인 고온 환경을 수반하기 때문에, 작용기의 도입으로 표면의 젖음성을 개선하는 동시에 식각 효과로 탄소섬유 표면의 사이징(sizing)을 제거하고 더욱이 재료 자체의 손상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Fig. 1). 이러한 이유로, 기존 연구에서는 플라스마 처리에 따른 젖음성 개선과 사이징 제거 및 재료 손상의 상충 관계에서 절충안을 제시하는 데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Schneider et al. 2017b; Zhao et al. 2020; Li et al. 2021). 한가지 대안으로 앞서 언급한 저압 플라스마를 활용하여 표면처리의 정밀한 제어를 통해 의도하지 않은 재료 손상을 예방할 수 있지만, APP 방식에 비해 비교적 고가이며, 매우 엄격한 환경적 제어가 요구되어 다소 실용적이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이 연구에서는 APP를 활용하여 탄소섬유 직물 표면의 친수성을 개선하였으며, 플라스마의 처리가 표면의 친수성 및 나노실리카의 증착 수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아울러 단일 탄소섬유 로빙과 초고성능 콘크리트(ultra-high-performance concrete, UHPC)의 부착 실험을 수행하여 친수성 및 나노실리카 증착 수준과 실제 시멘트 복합체와의 부착 성능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Fig. 1 Effects of plasma treatment
../../Resources/KCI/JKCI.2022.34.5.475/fig1.png

2. 실험 프로그램

2.1 사용 재료

시편 제작에 사용된 탄소섬유 직물과 UHPC는 기존 문헌(Youm and Hong 2021)과 동일하나, 강섬유는 혼입되지 않았다. 부착 실험체 제작에 사용된 UHPC는 고성능 시멘트 복합체의 일종으로, 배합에 굵은 골재가 사용되지 않고 유동성이 뛰어나다. 따라서 조밀한 격자 형상의 직물 보강재를 효과적으로 매립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강도 및 내구성이 우수하여 고성능 경량 구조, 해안 구조 및 보수・보강 등 적용사례가 매우 다양하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다년간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UHPC의 설계 및 시공 기술이 정립되어 실용화 단계에 이르렀다(KCI 2016). 이러한 배경에서 UHPC는 향후 직물 보강재를 활용한 구조물 제작에 있어 시멘트 복합체로써 가장 적합한 재료이다(Kromoser et al. 2019).

탄소섬유 직물 및 UHPC에 대한 규격 및 배합 상세는 각각 Tables 1, 2와 같다. 탄소섬유 직물의 인장 강도와 탄성 계수는 직조 방향과 무관하게 각각 2,100 MPa, 245 GPa 수준이었으며, 상온 양생한 UHPC 큐브의 압축강도는 135 MPa 수준이었다. 탄소섬유 직물 표면에 증착시키기 위한 나노실리카는 졸-겔(sol-gel)법의 일종인 Stöber 방법(Stöber et al. 1968)을 따라 콜로이드로 제조하였다. 나노실리카 배합 상세, 합성 과정 및 증착 방법은 기존 문헌(Lu et al. 2018)과 유사하다.

Table 1 Details of carbon fabrics

Sizing agent

Linear density

(tex)

Roving distance (mm)

Mesh size

(mm)

Cross section (㎟/m)

Net cross section (㎟)

Styrene-Butadiene Rubber (SBR)

3,200

12.7

8.5~10

141

1.8

Table 2 Mix proportions of UHPC by weight

W/C

Cement

Silica fume

Silica powder

Sand

Super-plasticizer

0.222

1

0.25

0.35

1.1

0.04

2.2 실험 변수

APP 처리는 왕복형 APP 발생 장치(PLAMI-α, APP, Korea)를 사용하였다. 기판 상부로부터 5 mm 이격된 위치에서 출력 전력 100 W의 APP를 20 mm/s의 속도로 왕복하여 처리하였으며, 한 사이클 당 노출 시간은 약 10초이다. APP 발생을 위한 전처리 기류로는 아르곤(Ar) 및 산소(O)를 사용하였으며, 실험 변수로써 산소의 유량을 10, 20, 30, 그리고 50 sccm(standard cubic centimeter per minute)으로 다양하게 변화시켰다.

2.3 실험 방법

APP 처리가 탄소섬유 직물 표면의 친수성 개선에 미치는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표면 자유 에너지(surface free energy) 측정, 구성 원소 성분 및 결합 상태 분석과 같은 물리 및 화학적 분석기법이 병행되었다. 표면 자유 에너지는 접촉각(contact angle) 실험의 결과로부터 평가하였으며, 용매로는 표면 장력(surface tension) 값이 잘 알려진 증류수(deionized water), 에틸렌글리콜(ethylene gylcol), 포름아마이드(formamide), 디요오드메탄(diiodomethane) 등 4개 용매를 사용하였다. Table 3은 접촉각 측정에 사용된 각 용매의 상온 기준(20 °C) 표면 장력($\gamma_{l}$)과 이의 극성(polar, $\gamma_{l}^{p}$) 및 무극성(nonpolar or dispersive, $\gamma_{l}^{d}$) 분자간력에 의한 성분을 나타낸다. APP 처리에 따른 표면의 원소 성분 및 극성 작용기의 도입에 대한 정량적 평가를 위해서는 X-선 광전자 분광법(X-ray photoelectron spectroscopy, XPS)(Axis Supra, Kratos, U.K)를 수행하였으며, 특히 C1s 피크 스펙트럼에 대해 원소 결합 상태에 대한 정밀 분석을 수행하였다. 모든 시편의 XPS 측정 결과는 전역 스캔 상에서 C1s의 피크의 위치가 284.6 eV와 일치하도록 교정하였다. 아울러 접촉각 및 XPS 실험과 더불어 고배율 주사전자현미경(scanning electron microscope, SEM) (JSM-7800F Prime, JEOL Ltd, Japan) 이미지를 촬영하여 탄소섬유 직물의 표면 형상을 관찰하였다.

Table 3 Surface tension for various liquids

Liquids

Surface tension (mN/m)

$r_{l}$

$r_{l}^{p}$

$r_{l}^{d}$

Deionized water (W)

72.8

51

21.8

Ethylene glycol (E)

48

19

29

Formamide (F)

58

19

39

Diiodomethane (D)

50.8

2.3

48.5

나노실리카의 증착 과정은 기존 문헌(Lu et al. 2018)에 기반하였다. 다만, 탄소섬유의 표면을 친수성으로 개선하기 위해 질산(HNO$_{3}$) 수용액 대신 APP를 활용하였고, 별도의 실란 커플링제(silane coupling agent)를 사용하지 않은 점만 다르다. 이러한 이유는 질산과 같은 강산은 독성 물질로써 신체 및 환경적으로 매우 유해할뿐만 아니라 탄소섬유 직물의 사이징을 순식간에 제거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실란 커플링제의 경우 유기질 재료와 무기질 재료 간 부착 성능을 크게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 연구에서는 예비 실험으로부터 큰 성능의 변화를 얻지 못하였다. 따라서 실란 커플링제를 별도로 처리하지 않고 나노실리카 증착 공정을 간략히 하였다. 나노실리카의 증착 수준은 SEM 이미지 상에서 에너지분산형 분광분석법(energy dispersive X-ray spectroscopy)를 통해 검출된 Si 원소 성분의 상대적 함량을 비교하여 정성적으로 분석하였다.

마지막으로 UHPC에 매립된 단일 탄소섬유 로빙의 부착 실험을 통해 APP 처리 및 나노실리카의 증착이 탄소섬유의 부착 성능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였다. 실제 구조체로의 적용을 고려하여 UHPC는 28일간 상온 양생하였다. 탄소섬유 로빙의 UHPC 내 부착 길이는 35 mm이다. 이는 로빙 간격의 약 3배에 해당하는 값으로(Table 1), 비교적 미소한 부착 길이 내에서 다소 불규칙적인 둘레 형상에 대한 평균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였다. 변수당 최소 10개 이상 시편의 부착 실험을 수행하였으며, 하중과 슬립을 계측하여 강도와 슬립에 따른 에너지 흡수능력을 산정하였다. Fig. 2는 이 연구에서 사용된 부착 실험체 셋업을 나타낸다.

Fig. 2 Bond test set-up
../../Resources/KCI/JKCI.2022.34.5.475/fig2.png

3. 실험 결과

3.1 접촉각

Fig. 3(a)는 다양한 표면 장력을 갖는 4가지 용매에 대한 접촉각 실험 결과를 나타낸다. APP 처리되지 않은 기준 시편의 경우 모든 용매에 대해서 접촉각이 가장 크게 측정되었다. 용매 별로는 상이한 결과를 보였는데, 극성 성분이 지배적인 물의 경우 접촉각이 약 90° 이상인 반면, 상대적으로 무극성 성분이 지배적인 다른 3개의 용매의 경우 약 55° 수준이었다. 무극성 성분의 표면 에너지가 지배적인 디요오드메탄의 접촉각의 경우 그렇지 않은 에틸렌 글리콜 및 포름아마이드의 경우와 유사하였는데, 이는 표면 이물질에 의한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이러한 결과는 기준 시편의 표면이 강한 소수성을 띠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사이징 재료로 사용된 스티렌-부타디엔 고무(styrene-butadiene rubber, SBR) 역시 탄화수소(hydrocarbon)의 일종인 스티렌과 부타디엔의 공중합체(copolymer)인 점을 감안하면 타당한 결과이다.

한편, 전체적으로 산소 유량이 증가할수록 접촉각은 뚜렷하게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모든 용매의 표면 장력의 일부가 극성 성분으로 구성된 점을 고려하면, APP 처리로 인해 탄소섬유 표면의 친수성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접촉각의 감소 수준은 용매 별로 상이하였는데, 물의 경우 접촉각의 변화가 가장 크고 디요오드메탄의 경우 변화가 가장 작았다. 이러한 이유는 물과 디요오드메탄의 표면 장력에서 지배적인 성분이 서로 상이하기 때문이다. 물은 극성 성분이 지배적이고, 에틸렌 글리콜 및 포름아마이드는 무극성 성분이 많으나 지배적이지는 않은 반면, 디요오드메탄은 무극성 성분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디요오드메탄은 다른 용매, 특히 물보다 훨씬 친수성에 덜 민감하다. 아울러, 이러한 이유로 APP의 처리에 따라 극성 성분이 매우 적은 디요오드메탄의 접촉각 실험 결과는 다른 3개 용매의 경우와 상반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계측된 접촉각으로부터 기판의 표면 자유 에너지를 계산할 수 있으며, 이 결과로부터 친수성 개선 여부를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표면 자유 에너지는 Owens-Wendt의 식 (1), (2)를 사용하여 계산하였다(Owens and Wendt 1969).

(1)
$\left(\gamma_{s}^{d}\gamma_{l}^{d}\right)^{1/2}+\left(\gamma_{s}^{p}\gamma_{l}^{p}\right)^{1/2}=0.5\gamma_{l}(1+\cos\theta)$
(2)
$\gamma_{s}=\gamma_{s}^{d}+\gamma_{s}^{p}$

여기서, $\gamma_{s}$는 기판 표면 자유 에너지, $\gamma_{s}^{p}$와 $\gamma_{s}^{d}$는 각각 기판 표면 자유 에너지의 극성 및 무극성 성분이고 $\theta$는 접촉각(°)이다. 식 (1)에서 $\gamma_{s}^{p}$와 $\gamma_{s}^{d}$를 계산하기 위해서는 최소 2개 용매에 대한 접촉각 실험을 수행해야 한다. 따라서 4개 용매를 실험한 결과 중 2개씩 조합하여 총 6개 조합에 대한 계산 결과의 평균값을 탄소섬유 직물의 표면 자유 에너지 $\gamma_{s}$로 사용하였다.

Fig. 3(b)는 식 (1)에 의해 계산된 탄소섬유 직물 표면의 자유 에너지를 나타낸다. 물의 표면 장력의 극성과 무극성 성분이 각각 51.0과 21.8 mN/m임을 감안하면 산소 유량이 10 sccm까지는 친수성이 증가하고 있으나, 그 이후에는 다시 감소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산소 유량이 증가함에 따라 표면 자유 에너지의 극성 성분은 감소하는 경향을, 무극성 성분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로부터 APP의 전처리 기류로써 산소의 유량은 탄소섬유 직물의 친수성 개선 효율성에 대해 어떤 임계점이 존재한다고 추정할 수 있다(Li et al. 2021). 다만, 그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은 불분명하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탄소섬유 직물 표면의 화학적 조성에 대한 분석을 추가로 수행하였다.

Fig. 3 Contact angle measurement results
../../Resources/KCI/JKCI.2022.34.5.475/fig3.png

3.2 표면의 화학적 조성

탄소섬유 직물 표면의 화학적 조성은 XPS 분석 기법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Fig. 4(a)는 APP의 산소 유량에 따른 전역 측정된 XPS 스펙트럼을 나타낸다. 전역 측정된 XPS 스펙트럼은 분석 표면의 구성 원소 성분 및 함량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 연구에서 관측된 주요한 피크들은 결합 에너지(binding energy) 크기의 역순으로 530 eV 부근의 O1s, 400 eV 부근의 N1s, 그리고 285 eV 부근의 C1s 등 3개의 주요한 피크들이 관측되었다. Table 4는 상기 3개 원소 성분의 상대적 함량을 비교하여 나타내며, 면적비를 기준으로 하였다. 분석 결과, 모든 시편에서 C1s가 가장 지배적이고, 그다음 순차적으로 O1s, N1s 순으로 나타났으며, 탄소섬유 직물 및 사이징제로 사용된 SBR이 모두 탄소/탄화수소에 기반한 재료임을 감안하면 C1s가 가장 많이 검출된 결과는 합리적이다. N1s는 탄소섬유를 구성하는 미량의 C-N 결합에 의해 검출된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APP 처리에 따라 O1s 함량이 증가함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는 탄소섬유 직물 표면이 효과적으로 친수성 개선되었음을 의미한다. 다만, 산소 유량이 증가함에 따라 표면의 O1s 함량이 비례하여 증가하고 있지는 않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즉, APP 처리에 따라 표면의 O1s 함량은 증가하였지만, 산소 유량이 증가함에 따라 O1s 함량은 오히려 다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구성 원소 성분의 함량 비교의 결과는 원소 간 결합 상태에 대한 정밀 분석을 통해 검증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가장 큰 피크를 보이는 C1s 피크를 다수의 분포 모형의 합으로 피팅하여 표면에서의 화학적 결합 상태를 조사하였다(Fig. 4(b)). 모든 시편의 C1s 피크 스펙트럼은 C-C, C-O, 그리고 C=O (-COOH) 결합의 결합 에너지 분포를 나타내는 3개 분포의 합으로 피팅되었으며, 모두 가우스-로렌츠 분포 모형을 가정하였다(Yumitori 2000; Walther et al. 2007). 피팅된 분포의 면적비로 각 결합 상태의 상대적 함량을 비교하였으며 Table 4에 그 결과를 제시하였다. 비교 결과, 산소와 결합된 C-O와 C=O(-COOH) 결합은 APP 처리에 따라 증가하였으며, C-C 결합은 반대의 경향을 보였다. 산소 결합의 함량비는 산소 유량이 10 sccm일 때 가장 높았으나(46 %), 그 이후 다시 감소하는 등(39~41 %) 구성 원소 성분의 함량을 비교한 결과와 경향이 유사하였다. 한편, C=O(-COOH) 결합의 함량비는 대기압 플라스마의 산소 유량과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는데, 이는 부분적 산화에 따라 불안정하게 증착된 카르보닐(carbonyl)기, 카르복실(carboxyl)기 등의 산소작용기의 비율이 증가하였음을 의미한다(Walther et al. 2007; Zhang et al. 2018). 다시 말해서, APP의 산소 유량이 증가함에 따라 산소작용기의 증착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의미하며, 이는 전체적인 실험 결과와 일치한다.

XPS로부터 계측된 표면의 구성 원소 성분비와 C1s 피크 스펙트럼에 대한 화학적 결합 상태의 분석 결과는 접촉각 실험 결과와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두 실험 결과로부터 추론해볼 수 있는 상황은 APP 처리에 따른 SBR 사이징의 제거 현상이다(Li et al. 2021). 즉, 산소 유량의 증가는 산소 원자 혹은 라디칼과 탄소섬유 직물 표면의 무작위적 충돌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효과적으로 산소작용기를 도입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식각 효과로 SBR 사이징만 제거해가는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Fig. 5의 SEM 이미지는 APP 처리 여부에 따른 탄소섬유 직물의 표면 형상을 나타내며, 이러한 사이징 제거 시나리오를 검증할 수 있는 결정적 자료이다. APP가 처리되지 않은 경우(Fig. 5(a)), 매크로 공극(macro-porous) 구조를 갖는 SBR로 탄소섬유 직물의 표면이 비교적 균일하게 사이징 처리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러한 SBR 사이징의 공극 구조에는 APP를 처리함에 따라 상당한 변화가 수반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상으로는 일부, 혹은 전체적으로 상당량의 사이징제가 제거되어 시편 표면에 가깝게 위치한 탄소섬유가 드러났다(Fig. 5(b)). 사이징이 제거됨에 따라 사이징 표면에 증착된 산소작용기 역시 제거되며 이는 직물 표면에서의 산소 함량을 더욱 감소시키는 데 기여한다. 따라서 표면 분석 결과를 종합해보면, APP의 전처리 기류로써 산소 유량의 증가는 탄소섬유 직물의 표면을 친수성 개선하는 데에는 효과적이지 않다. 아울러, 탄소섬유 직물 표면의 친수성을 개선함과 동시에 재료 손상(SBR 사이징 제거)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20 sccm 이하의 산소 유량이 적절하다.

Table 4 Elemental contents and chemical bonding states obtained from C1s peaks (unit: %)

Sample

Elemental analysis

Chemical bonding state

O1s

N1s

C1s

C-C, C-H

C-O, C-OH

O-C=O, -COOH

n

14

1

85

75

25

-

10 sccm

20

2

78

54

43

3

20 sccm

18

3

79

60

37

3

30 sccm

16

4

80

61

35

4

50 sccm

16

4

80

61

34

5

Fig. 4 XPS results: (a) wide scan and (b) typical deconvolution spectrum for C1s peaks
../../Resources/KCI/JKCI.2022.34.5.475/fig4.png
Fig. 5 Morphology of carbon rovings
../../Resources/KCI/JKCI.2022.34.5.475/fig5.png

3.3 나노실리카 증착 형상

SEM-EDS 분석으로는 시료의 극표면에 대한 정밀 분석이 불가하므로 수~수십 nm 수준의 입도를 갖는 나노실리카 입자의 경우 EDS 상에서 검출이 불가하거나 그 신호가 매우 미약하다. 아울러, 에너지 분해능 및 원소의 검출한계가 낮고 신호 처리 속도의 제약으로 미량원소의 분석이 쉽지 않다. 따라서 EDS 분석 결과로 나노실리카의 증착 수준에 대한 정밀한 검증은 다소 무리가 있다. 하지만, 변수 간 상대적인 비교를 통해 나노실리카의 증착 수준에 대한 경향을 파악하기에는 충분하다고 판단하였다. XPS 분석을 통해 원소 성분 및 나노실리카 증착 수준에 대한 정밀 정량 분석을 고려해볼 수 있지만, XPS의 경우 초고진공 환경(~10$^{-9}$ torr)하에서 분석이 수행되므로, 이 연구에서와 같이 나노/마이크로 입도를 갖는 입자가 불균일하게 증착된 경우 입자의 비상(particle floating) 문제로 실험 자체가 불가능하다. 위와 같은 이유로 이 연구에서는 SEM-EDS 분석을 통해 나노실리카의 증착 수준을 평가하였으며, 주요한 원소 성분인 C, O, 그리고 Si 원소 성분의 상대적 함량 및 C와 Si 성분의 함량비를 원자비(atomic ratio)를 기반으로 비교하였다.

Fig. 6(a)는 전형적인 EDS mapping 분석 결과를 나타내며, 나노실리카 증착 전(위) 및 증착 후(아래)의 시편에 대한 스캔 영역(좌)과 Si 원소에 대한 분석 결과(우)를 나타낸다. 이 결과로부터 SEM-EDS 분석의 유효성을 확인할 수 있다. 즉, 나노실리카 증착 전의 시편의 경우 출력된 Si 신호가 대부분 잡음으로 구성된 반면, 나노실리카 증착 후의 시편의 경우 상대적으로 Si 신호가 강하게 검출되었다. 아울러, 나노실리카가 비교적 두껍게 증착된 부분에 대해 검출된 Si 신호의 세기가 강하게 나타났다. 따라서, 앞서 언급한 대로 SEM-EDS는 나노실리카의 증착 수준에 대해 정밀 분석은 어렵지만, 변수 간 상대적인 비교를 통해 정성적인 분석은 가능하다.

C와 Si 성분의 함량비는 직접적으로 나노실리카의 증착 수준과 연관된 값으로, EDS 분석을 수행한 핵심 목적이다. 따라서, Fig. 6(b)에 EDS 분석 결과 중 Si/C 비에 대한 결과를 제시하였다. 여기서 nPX는 APP가 처리되지 않은 n 시편에 나노실리카를 증착시킨 것이다. 실험 결과로부터 Si/C 비, 즉 나노실리카의 증착 수준은 3단계로 변화하는 경향을 보임을 확인할 수 있다. 우선, nPX와 10 sccm 시편의 결과를 통해 APP 처리에 따라 나노실리카의 증착 수준이 크게 향상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경향은 산소 유량이 30 sccm까지 증가함에 따라 다소 감소한다. 한편, 산소 유량이 50 sccm으로 증가한 경우, 나노실리카 증착 수준은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렇게 변화하는 경향에는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겠지만, 앞서 설명한 사이징 제거 시나리오가 가장 설득력이 있다. 즉, 산소 유량이 증가함에 따라 산소작용기의 효율적인 증착은 이루어지지 않고 SBR 사이징의 제거만 수반하므로, 친수성 작용기 간의 물리화학적 결합을 토대로 하는 나노실리카의 증착 수준 역시 이와 유사한 경향을 따른다. 한편, 산소 유량이 가장 많은 50 sccm의 경우 상당량의 SBR 사이징이 제거되어 탄소섬유 필라멘트가 외부로 드러나게 되며, 아울러 사이징 처리되어 메꾸어져 있던 인접 필라멘트 간 공간들이 노출되면서 상대적으로 나노실리카 입자와 탄소섬유 표면의 접촉 및 반응 면적이 증가하게 된다. 반응 면적의 증가는 곧 나노실리카의 증착 수준을 증가시킨다.

Fig. 6 EDS mapping for Si element contents
../../Resources/KCI/JKCI.2022.34.5.475/fig6.png

3.4 부착 성능

Fig. 7은 전형적인 하중-슬립 관계를 나타낸다. 공통적으로 모든 실험 결과는 유사한 거동을 보였으나, 최대 부착 강도는 다소 상이하였다. 즉, 최대 부착 강도에 이르기까지는 선형 거동을 보이다가 이후 부착 내력이 급격히 감소하였으며, 일정 수준의 하중이 발현되면서 지속적인 슬립에 의해 다소 연성적인 거동을 보였다. 선형 거동 이후 급격한 부착 내력의 저하는 계면에서의 점착력(adhesion)의 상실에 따른 전 구간 탈락(debonding)을 의미하며, 이후의 소성 거동은 뽑힘(pullout) 과정에서 발현되는 마찰력(friction)에 기인한다(Zhao et al. 2020). 아울러 슬립이 증가함에 따라 하중이 다소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는 탄소섬유 직물의 주기적 축방향 파상도(waviness)에 의한 맞물림 효과 때문이다. 한편, 부착 길이가 증가하는 경우 거동의 양상은 다소 달라질 수 있다(Banholzer et al. 2005). 즉 이러한 취성적인 거동은 계면에서의 비선형 부착-슬립 관계, 구체적으로 최대 강도 이후 마찰력에 의한 비탄성 구간의 강도 기여로 전반적인 변형 능력 및 에너지 흡수능력이 향상된다. 다만 이 연구에서는 단일 부착 길이에 대한 실험만을 수행하였으며, 부착 길이에 따른 부착 성능의 변화에 대한 자세한 논의를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부착 성능은 나노실리카의 증착 및 APP 전처리 수준에 따라 매우 상이하였다. Fig. 8은 실험 결과로부터 계측된 최대 부착 강도와 특정 슬립(0.5 mm)까지의 변형에너지를 요악한 것이다. 여기서 $\tau_{\max}$는 최대 부착 강도, $W_{0.5mm}$는 0.5 mm 슬립까지의 변형에너지이다. 우선 어떠한 처리도 되지 않은 n의 경우 부착 강도와 변형에너지가 각각 1 MPa과 0.2 MPa・mm이 채 되지 않는 등 UHPC와의 부착 성능이 매우 저조하였다. 이러한 경향은 APP 처리 없이 나노실리카만 증착된 nPX의 경우 부착 강도는 근소한 차이로 향상되었으나 변형에너지는 상당히 증가하였는데, 이는 증착된 나노실리카 및 포졸란 반응 생성물인 C-S-H에 따른 표면 거칠기 증가에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sccm 시편들은 부착 강도가 2 MPa 수준이었으며, 아울러 변형에너지 역시 0.4 MPa・mm 수준으로 n과 nPX를 상회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값들은 n 시편 대비 약 2~2.5배에 달하며, nPX 시편 대비 약 1.2~2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따라서, n과 nPX 시편의 부착 실험 결과의 비교를 통해, 나노실리카의 증착은 강도 및 변형에너지 등 탄소섬유 직물의 전반적인 부착 성능을 효과적으로 향상시켰음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nPX와 sccm 시편들의 부착 실험 결과를 비교해보면, 나노실리카 증착에 있어 APP 처리 등 탄소섬유 직물 표면의 친수성 개선을 위한 전처리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 즉, APP 처리는 탄소섬유 직물 표면의 친수성을 개선함과 더불어 나노실리카 증착 효율성을 향상시킨다. 친수성이 개선된 탄소섬유 직물은 시멘트 복합체와 친수성 작용기 간에 화학적으로 결합되고, 아울러 증착된 나노실리카로부터 포졸란 반응에 의해 C-S-H가 생성되어 치밀한 계면 구조를 형성한다. 상기 두 요소는 각각 점착력과 마찰력 혹은 기계적 맞물림 기제에 의해 부착 강도 및 변형에너지 등 부착 성능을 향상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Lu et al. 2018; Li et al 2020).

한편, APP의 산소 유량이 부착 성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앞선 표면 분석 결과와 유사하게 뚜렷한 상관관계를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특정 임계 유량을 기준으로 부착 성능의 경향이 변화하는 양상은 확인할 수 있었다. 즉, 산소 유량이 10 sccm에서 20 sccm으로 증가함에 따라 부착 강도는 다소 감소하였으나, 산소 유량이 30 sccm으로 증가하는 경우 부착 강도가 다시 증가하였다. 변형에너지는 부착 강도와 정반대의 경향을 보였으며, 이는 취성, 혹은 제한적인 연성 거동을 보이는 부재가 외력에 저항하는 경우 나타나는 현상으로, 기존 문헌에서의 경향과 일치한다(Li et al 2020). 다만, 이러한 경향은 산소 유량이 50 sccm으로 증가하면서 다시 복잡해진다. 즉, 50 sccm의 경우 부착 강도 및 변형에너지 모두 다른 시편들보다 우수하였으며, 공통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부착 성능 지표들이 공통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은, 따라서 APP 처리에 따라 산소작용기의 증착 이외에도 별도의 구조적인 변화가 수반되었음을 추론할 수 있는 단서이다. 50 sccm은 산소작용기의 도입 수준은 가장 낮았지만(Table 4) 나노실리카의 증착은 높은 수준이었음을 고려하면(Fig. 6(b)), 전반적인 부착 성능은 나노실리카의 증착 수준과 더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50 sccm의 우수한 부착 성능 역시 SBR 사이징의 제거에 기인하는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Fig. 9는 부착 실험 이후 탄소섬유 직물 표면을 SEM 촬영한 것이며, 이러한 추론에 대한 근거를 제공한다. n 시편은 SBR 사이징이 탄소섬유 직물의 표면을 가득 채우고 있어 시멘트 복합체의 입자들이 직물 내부로 깊이 침투하지 못하였으며, 그 결과 외곽 필라멘트의 사이징만 쓸려나갔다(Fig. 9(a)). nPX의 경우 나노실리카 증착을 통해 계면 구조가 다소 치밀해졌으나, 내부로 침투한 수화반응 생성물이 극히 미량 관찰되는 등 n의 경우와 유사하였다(Fig. 9(b)). 한편, sccm 시편들은 n 및 nPX와 매우 상이하였으며, 부착 실험 이후 탄소섬유 직물 표면에서 다량의 수화반응 생성물이 관측되었다(Fig. 9(c)). 이는 앞서 언급한 대로 두 가지로 설명될 수 있는데, 우선 APP 처리로 일부 사이징이 제거됨과 동시에 표면 극성이 개선되어 나노실리카 및 시멘트 복합체의 구성물과의 부착력이 향상되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나노실리카 입자들이 탄소섬유 직물 내부로 비교적 깊게 침투하였으며 시멘트 복합체로부터 공극수를 매개로 하여 직물 내부로 확산된 칼슘 이온과의 포졸란 반응으로 C-S-H를 생성하여 매우 치밀한 계면 구조를 형성하였기 때문이다(Dvorkin and Peled 2016; Nadiv et al. 2017). 50 sccm 시편의 경우 상당량의 사이징이 제거되었음을 접촉각, XPS 및 EDS 분석을 통해 추론할 수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나노실리카 및 시멘트 수화물이 탄소섬유 직물 내부로 더욱 깊이 침투하였고, 이는 치밀한 계면 구조를 형성하여 부착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판단된다.

Fig. 7 Typical bond-slip behaviors
../../Resources/KCI/JKCI.2022.34.5.475/fig7.png
Fig. 8 Bond test results
../../Resources/KCI/JKCI.2022.34.5.475/fig8.png
Fig. 9 Morphology of carbon rovings after pull-out tests
../../Resources/KCI/JKCI.2022.34.5.475/fig9.png

4. 실험 결과에 대한 논의

Fig. 10은 산소작용기 도입 수준, 나노실리카의 증착 수준 및 UHPC와의 부착 강도의 상관관계를 나타낸다. 실험 결과 간의 상관성에 대한 분석은 실제 구조 성능에 가장 지배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요인을 재료적인 관점에서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APP 처리의 최적안을 제시하기 위해 수행하였다. Fig. 10(a)은 친수성 개선 수준(O/C ratio)과 나노실리카 증착 수준(Si/C ratio) 간의 상관관계를 나타내며, 산소 유량이 증가함에 따라 경향이 다소 복잡하다. 두 결과 간 상관계수(R2) 역시 0.66 수준으로 매우 낮았으며, 이는 앞서 설명한 대로 산소 유량 증가에 따른 산소작용기의 불안정한 증착과 SBR 사이징의 제거로 설명이 가능하다. 한편, Fig. 10(b)에서는 Si/C 비와 부착 강도 간의 매우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 즉, 두 결과 간 R$^{2}$은 0.8 이상으로 높은 상관성을 보이는 등 경향이 뚜렷하였으며, 이는 산소 유량이 50 sccm 이상 증가할 경우 Si/C 비 및 부착 강도 모두 동일하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Fig. 10(b)의 결과만으로는 APP의 산소 유량을 더욱 증가시키는 것이 적절해 보이지만, Fig. 10(a)의 결과와 더불어 종합적으로 검토하면 최적안이 될 수 없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APP 처리에 대한 최적안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시멘트 복합체와의 부착 성능의 최대화뿐만 아니라 사이징 제거/재료 손상의 최소화라는 두 가지 요구 사항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 수행한 접촉각 실험, XPS, SEM-EDS 및 단일 탄소섬유 로빙의 부착 실험 등 일련의 결과를 종합하면,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다. SBR 사이징 처리된 탄소섬유 직물의 친수성 개선과 사이징 제거/재료 손상 간의 상충 관계에서 최적안을 위해서는 APP의 전처리 기류인 산소 유량을 줄이는 것이 적절하다. 한편, 산소 유량을 증가시키는 경우 시멘트 복합체와의 부착 성능은 향상되는 경향을 보이지만, 이는 심각한 재료 손상(사이징 제거)을 유발하며, 이로 인해 인접 필라멘트 사이에 드러난 공간으로 나노실리카 입자가 증착되었기 때문이므로 바람직하지 못하다. 사이징 제거 수준에 대해 허용되는 범위 이내에서는 나노실리카의 증착 수준 및 이에 따른 시멘트 복합체와의 부착 성능 역시 산소 유량과 역의 상관관계를 보인다. 결론적으로 APP의 전처리 기류로써 산소 유량은 20 sccm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종합적인 측면에서 바람직하다(Fig. 11). 향후 연구에서는 다양한 변수에 대해 이를 검증하기 위한 추가적인 실험적 연구가 필요하다.

Fig. 10 Correlation between the test resul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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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1 Dependence of bond performance on the oxygen flow rate of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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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결 론

이 연구에서는 나노실리카가 증착된 탄소섬유 직물과 UHPC의 부착 성능을 실험적으로 평가하였다. 아울러 효과적인 나노실리카의 증착을 위해 APP로 직물 표면의 친수성을 개선하였으며, 전처리 기류로써 산소 유량의 영향을 분석하였다.

아르곤 및 산소를 전처리 기류로 사용한 APP 방식은 탄소섬유 직물 표면의 친수성을 효과적으로 개선하였다. 하지만, 친수성 개선 수준은 산소 유량과 역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산소작용기의 불안정한 증착과 SBR 사이징의 제거에 기인함을 추론할 수 있었으며, 접촉각과 XPS 실험 결과로부터 이를 검증하였다. SEM-EDS를 통한 나노실리카의 증착 수준과 시멘트 복합체와의 부착 성능 역시 표면 분석 결과와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산소 유량이 50 sccm인 경우는 다소 상반된 결과를 얻었으며, 이러한 경향 역시 앞서 추론한 사이징 제거 현상을 고려하면 충분히 설명 가능한 결과였다. 연구의 결과를 종합하여 탄소섬유 직물과 시멘트 복합체의 부착 성능 향상, 그리고 재료 손상(사이징 제거) 간의 상충 관계에서 최적안을 제시할 수 있었으며, 이 연구의 범위 내에서는 APP의 전처리 기류로써 20 sccm 이하의 산소 유량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 연구에서는 APP의 발생을 위한 전처리 기류로써 산소 유량이 탄소섬유 직물의 친수성 개선 수준과 역의 상관관계가 있음을 확인하였으나, 처리 횟수 등 플라스마 처리와 관련된 다양한 변수를 두루 고려하지는 못하였다. 향후 연구에서는 더욱 다양한 변수 및 재료 분석 기법을 도입하여 이러한 현상을 검증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수행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감사의 글

이 연구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주거환경연구사업(과제번호: 21RERP-B156289-08)의 지원으로 수행되었으며, 서울대학교 공학연구소로부터 일부 장비를 지원받았습니다. 이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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